[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북한은 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에 대해 단호히 배격하며 물리적 대응 등을 포함한 여러 수단을 총동원해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후 ‘우리 공화국의 존엄과 자주권을 란폭하게 유린한 유엔안보리사회의 대조선 제재결의에 단호한 대응조치로 맞서나갈것이다’라는 제목의 북한 정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보도했다.
이 성명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결의에 대한 북한의 첫 공식 반응으로, 3일 자정께 결의가 채택된지 약 40시간 만에 나온 것이다.
성명은 “유엔안전보장리사회의 악랄한 대조선 ‘제재결의’를 존엄높은 자주독립국가인 우리 공화국에 대한 가장 극악한 도발로 락인하고 단호히 배격한다”고 했다.
이어 “미국을 비롯한 대국들과 그 추종세력들이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로골적으로 짓밟는 길에 들어선 이상, 우리의 단호한 대응이 뒤따르게 될 것”이라며 “우리의 대응에는 강력하고 무자비한 물리적 대응을 포함한 여러가지 수단과 방법들이 총동원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특히 “조선반도와 그 주변에서 누구도 바라지 않는 사태가 벌어진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을 비롯한 대국들과 그 추종세력들, 유엔 ‘제재결의’에 가담한자들이 지게 될 것”이라며 군사적인 도발을 시사하기고 했다.
북한은 또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해 “자주적이며 정의로운 주권국가를 고립압살하기 위한 가장 로골적이며 가장 극악한 국제적범죄행위”라며 “불공정하고 불평등한 국제정치질서를 결정적으로 깨버리기 위한 범세계적인 투쟁의 불길을 더욱 세차게 지펴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명은 “세계는 유엔 ‘제재결의’를 천백배의 대응조치로 맞받아나가는 우리 공화국이 미국을 비롯한 대국들과 그에 추종해나선 얼간망둥이들의 독판치기로 전락된 유엔의 죄많은 력사를 어떻게 끝장내고 국제적정의와 공정성을 어떻게 바로잡아나가는가를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북측은 핵실험에 대해서는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에 대한 자위권적 억지력 확보를 위한 것이라며, 위성 발사는 국제적으로 공인된 주권국가의 합법적인 권리라고 강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