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S로 이메일을 확인한다고 가정하면 앱을 살짝 건드리면 발신자, 제목, 본문 앞부분 등이 보이고, 앱을 약간의 힘으로 누르면 이메일 내용 중 꽤 많은 내용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깊이 누르게 되면 이메일 전체를 살펴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불필요한 앱을 굳이 실행시키지 않아도 되는 장점은 분명해 보이지만 오작동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애플의 최고 디자인책임자인 조너선 아이브는 블룸버그 등과의 인터뷰에서 ‘3D 터치’를 도입한 이유에 대해 “시작화면으로 갈 지름길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또한 앱이나 수많은 사진을 일일이 열어봐야만 하는 과정을 간소화할 필요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런 터치 기술은 애플만의 것은 아니다. 앞서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회사인 화웨이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2015에서 자사의 신제품 스마트폰 메이트S을 통해 ‘포스 터치’를 선보였다.
화웨이 ‘메이트S’ 역시 터치 강도에 따라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이미지 미리보기 모드에서 디스플레이를 세게 누르면 사진을 확대해 빠르게 훑어 볼 수 있으며, 누르는 강도에 따라 사진 확대도 가능하다.
디스플레이 가장 자리를 세게 누르면 미리 설정해 놓은 앱을 실행시킬 수 있으며 아래쪽을 세게 누르면 ‘뒤로 가기, 홈으로 가기, 최근 실행한 앱 목록’을 실행시킬 수 있다. 포스 터치 기술을 활용해 휴대폰 스크린에 물체를 올려놓으면 무게를 재는 것도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국내에서도 ’포스 터치‘ 기술을 활용한 제품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성덕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박사는 “아이폰의 3D 터치 기술은 이미 국내에서도 확보된 상태”라면서 “애플의 UI(사용자 인터페이스)에 강점이 있는 만큼 포스터치 기술을 통해 차별화를 시도하려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내 전자업체 관계자도 “애플의 포스터치 기술을 국내 스마트폰에 적용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면서 “다만 소비자 요구 등에 따라 기능을 채택할지 판단할 문제”라고 전했다.
-애플 3D 터치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nAG8iNNhjYE
-화웨이포스 터치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i7pLyruHJD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