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여야 원내지도부가 26일 공무원연금 개혁 협상을 계획했지만 여전한 이견 탓에 결렬됐다. 이 때문에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까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조해진 새누리당·이춘석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막판 조율을 시도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해임건과 세월호법 시행령 개정을 둘러싼 여야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게 주요 이유다.
조 수석은 이 수석과 통화 후 국회를 빠져나가면서 국회 공무원연금 특위 간사였던 강기정 새정치연합 의원과 조우해 “마무리가 잘 안되고 있다. (연금개혁안을) 잘 만들어놨는데 도와달라”고 부탁했고, 이에 강 의원은 “내 선에서는 끝났다”고 선을 그었다.
이 수석도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우리는 문 장관 해임과 세월호 시행령 관련 부분을 요구하고 있지만 새누리당은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면서 “(조 수석이) 문 장관 해임건의안은 못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28일 처리를 꼭 하자고 얘기한 적 없다”면서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도 100% 존중된 게 아니다. 이를 양보했는데 문 장관 해임건과 세월호 시행령에 대해 아무 말이 없다”고 질타했다.
상황이 이렇자 당장 28일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의 본회의 처리가 녹록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여야 실무라인에서는 원만히 접점을 찾았지만, 원내지도부 차원에서는 입장차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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