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샌델 하버드 정치학과 교수는 VIP 사이에서도 이미 슈퍼스타였다. 그가 등장하자 모든 VIP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11일 서울 그랜드하얏트에서 열린 ‘세계전략포럼 2013’ 개막을 앞두고 환담장에 모인 VIP들 사이에서 샌델 교수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마치 한국의 여러 사회적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 줄 메시아를 대하듯 정·관계를 비롯한 재계 인사들이 그의 등장을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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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철 IGM 세계경영연구원 회장은 “경제발전에서 사회발전으로 화두가 옮겨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샌델 교수가 말하는 ‘정의’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사회 현안에 대해 핵심을 잘 짚은 행사 구성인 듯하다”고 말했다.
조준희 기업은행장도 “우리 사회의 화두인 경제민주화와 정의로운 사회에 대한 고민은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다”며 “샌델 교수 초빙은 매우 시의적절해 보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샌델 교수를 중심으로 VIP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각종 현안들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홍기택 KDB금융그룹 회장에게는 주로 STX그룹의 법정관리와 관련된 질문이 대화 주제로 올랐고, 고건 전 국무총리는 서울시청 이전과 관련한 과거 히스토리에 대해 슬쩍 언급하기도 했다.
VIP들은 대체로 재치있는 덕담을 곁들이며 웃음꽃을 피웠다. 한 참석자가 고건 전 총리를 향해 “머리에 새치가 하나도 없으세요”라고 말하자 고 전 총리는 “속에 자세히 보면 다 있습니다”라고 응수하며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한편, 이날 VIP 환담장에는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을 비롯해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 고건 전 국무총리, 유장희 동반성장위원장, 홍기택 KDB금융그룹 회장, 신제윤 금융위원장 등 20여명의 유력 인사가 자리를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