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올 3월부터 11주째 중단됐던 현대자동차(005380) 울산 주요 공장 일부의 주말 특근이 재개된다. 주말 특근 정상화의 물꼬를 튼 만큼 이르면 6월 초 현대차 국내 공장 전체가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22일 싼타페·아반떼·베라크루즈·i40 4개 차종을 생산하는 울산 2공장이 오는 25일부터 주말 특근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용문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은 이날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약 6시간 동안 울산 1~5공장 대의원 대표와 회의를 하고 주말 특근 재개 여부를 논의했다.
현대차 노사 대표는 지난달 26일 주간연속 2교대 도입에 따른 주말 특근 근로 방식에 대해 합의했으나 현대차 내수 생산의 핵심인 울산 1~5공장 등은 이 합의에 반발, 개별적으로 특근을 거부해 왔다. 이번 회의에서도 대부분 주말 특근 재개 시기를 놓고 이견을 보였으나 울산 2공장은 이번 주말부터 특근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로써 현대차는 이달 초부터 주말 특근을 시작한 전주 버스 공장과 울산 엔진·변속기 공장, 소재 공장, 수출PDI 공장에 이어 주력 수출 모델을 생산하는 울산 2공장에서도 이번 주부터 주말 라인을 가동할 수 있게 됐다.
울산 1·3·4·5공장과 아산 공장, 전주 트럭 공장은 아직 재개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핵심 공장 중 하나인 2공장의 특근 재개로 나머지 공장도 이르면 6월 초부터 정상화될 전망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주까지 주말 특근을 하지 못하며 약 7만9000대의 생산 차질을 빚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조6000억원이다.
▶ 관련기사 ◀
☞노-노 갈등 봉합 나선 현대차 노조, 주말특근 재개될까
☞‘패션왕 되다’..현대차, 카마스터 런웨이 개최
☞현대차 에쿠스, 2년 연속 중동 '최고 럭셔리 세단' 등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