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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만 쉬던 주식이었는데"…11% 급등에 한화 개미들 '화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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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나연 기자I 2026.11.02 13: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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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6%↑…오션·엔진 11%대 급등
美군함 수주에 잠수함 장비 국산화까지
52주 고점과는 여전히 거리…투자자 반응 엇갈려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미국 해군 함정 건조 사업 첫 수주에 한화오션의 잠수함 핵심 장비 국산화 성공까지 호재가 겹치면서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한화필리조선소.(사진=한화그룹 제공)
한화필리조선소.(사진=한화그룹 제공)
2일 오후 12시 30분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6.03% 오른 73만8000원에 거래됐다.

한화오션은 11.00% 상승한 5만5500원, 한화엔진은 11.73% 오른 3만2850원을 기록했다. 한화시스템도 8.10% 상승한 6만5400원에 거래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 자회사 한화디펜스USA가 미 해군 함정 건조 계약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계열사 주가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디펜스USA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해군·해병대용 중형상륙함(LSM) 1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2억6900만달러(약 3600억원)로 미 해군의 선박 건조·관리 업무를 맡는 토트서비스(TOTE Services)와 계약했다. 실제 건조는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화필리조선소가 담당한다.

이번 계약에는 중형상륙함 3척을 추가로 건조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됐다. 선박 건조는 내년 4분기 시작될 예정이다.

한화가 2024년 12월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이후 미 해군 함정 건조 계약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필리조선소는 지난 3월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개념설계 사업에 참여한 데 이어 7월에는 해상 미사일 시험 계측선(MRIV) 건조 사업자로 선정됐다.

미 해군과 해병대는 중형상륙함 총 35척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수주는 한미 양국이 미국 조선업 재건을 위해 추진하는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마이클 쿨터 한화디펜스USA 대표는 “2024년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이후 한화는 미 해군 등 연방 정부 고객을 위한 선박 건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인력과 기술에 대규모 투자를 해 왔다”며 “일정과 예산에 맞춰 함정을 인도할 수 있도록 토트서비스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평발사장면 상상도.(사진=한화오션 제공)
수평발사장면 상상도.(사진=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에는 잠수함 핵심 장비 국산화 성공이라는 개별 호재도 더해졌다.

한화오션은 지난 1일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약 10년에 걸친 협력 끝에 잠수함용 ‘워터램 방식 수평발사장치’를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했다고 밝혔다. 수압을 이용해 어뢰 등 무장을 발사하는 장치로 기존 수입 장비를 대체해 비용 절감과 납기 단축 효과가 기대된다.

지난달 30일에는 버뮤다 지역 선주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3568억원에 건조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한화오션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8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6% 증가했다.

다만 이날 급등에도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 주가는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52주 최고가인 171만3000원보다 56.9%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한화오션은 최고가 15만4800원 대비 64.1%, 한화엔진은 9만4400원 대비 65.2%, 한화시스템은 18만4000원 대비 64.5% 낮았다.

한화오션 종목토론방에서는 이번 수주를 반기는 반응이 나왔다. 한 투자자는 미국 군함 건조 사업 수주에 대해 “우리가 미국 군함도 발주받고 한국 대단”이라고 적었다. 다른 투자자는 “진짜 한 달 만에 아침에 한숨 안 쉬어본다”며 안도했다.

반면 주가가 급등했음에도 기존 손실을 회복하지 못한 투자자들의 아쉬움도 나왔다. 한 투자자는 “오늘 반등은 감사하다만 언제 정상 주가로 복구하려나”라고 했고, 다른 투자자는 “평단 높은 나는 그저 바라만 볼 뿐”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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