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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건 생산 관련 업체이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구리생산 업체인 칠레 국영 코델코는 25년 만에 최저 생산량 수준에 머물러 있다. 또한 콩고민주공화국의 카모아-카쿨라 광산의 생산량 감소와 아프리카 제2의 구리 생산국으로 꼽히는 잠비아의 가뭄 등으로 불확실성 커진 점도 공급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2025년까지 구리 가격이 65% 급등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주장을 되풀이하면서도 “2분기 구리업체들의 대규모 적자가 하반기 시장을 하락세로 밀어넣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잠정적인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구리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감축 가능성도 공급 차질을 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은 수년간 지속된 부동산 위기와 소비자 신뢰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계 정제 구리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는 중국 제련소들은 광석 처리 비용이 손익분기점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감산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