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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국내 헬스케어 업종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급격한 변동성을 겪었다. 김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은 투자자에게 헬스케어 업종에 대한 ‘선기대 후실망’의 명확한 족적을 남겼다”며 “국내 헬스케어 산업에 유입된 지난 3년간의 투자가 ‘땅 짚고 헤엄치기’였다면 지금은 ‘맨손 암벽 등반’으로 바뀌었다”고 짚었다.
김 대표는 자금조달의 높아진 문턱을 넘기 위해선 혁신만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혁신 사례로는 한미약품(128940)과 유한양행(000100)을 들었다. 그는 양사가 꾸준히 신약 기술수출 성과를 내면서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점을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최근 투자자들은 전통제약사에 특정 분야에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길 원하고 있다”며 “국내제약사가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반드시 자금조달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신약개발사의 경우 △신약개발의 성공 △신규 사업모델 창출 △신기술 발견 △기존 사업의 확장 등이 중요하다. 의료기기업체의 경우 △지속가능한 품목경쟁력 △주력 품목의 확장성 △다양한 채널의 유통경쟁력 △시대적 트렌드의 융복합 기술 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김 대표는 올해 헬스케어 업종이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대형 프로젝트 중심의 ‘자본화’ △하나의 기업이 구현할 수 없는 국가별·글로벌 공조화 등 ‘구조화’ △차세대 물질·형식·방법·형태 등 훨씬 높은 수준의 ‘전문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그는 “헬스케어 기업의 자금조달 시장은 올해 3분기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4분기에 반등할 것”이라며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은 물론, 투자자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잘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