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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1조622억원으로 전년대비 소폭 줄었지만, 2년 연속 1조원을 넘기는 기록을 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조9912억원으로 3.2% 증가, 당기순이익은 7421억원으로 9.4% 감소했다.
KT는 2분기 실적 성장의 이유를 B2B(기업간 거래)사업의 성장이라고 보고 있다. 디지털플랫폼기업·B2B 플랫폼 사업수주는 작년 동기 대비 19% 성장했고, B2B 통신 매출도 7.6% 늘었다. 통신 매출 중 기업통화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물론 B2C(기업 소비자간 거래)사업도 순항을 보였다. 유ㆍ무선 사업(Telco B2C)은 프리미엄 가입자 확보 지속 및 로밍 매출 증가로 전년대비 0.8% 증가했다. 5G 가입자는 928만명으로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의 68%를 기록하고 있다.
2분기에는 콘텐츠, 금융 등 신사업도 고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 중 BC카드는 매출이 1조492억원을 보이며 KT그룹 내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했다. KT에스테이트의 매출도 1454억원으로 전년대비 48.8%가 증가했다.
KT는 “BC는 기업대출 등 신규사업을 계속하고 있고, KT에스테이트의 경우 아파트 분양 사업부분과 코로나 완화로 호텔 부분이 고성장세 보이면서 큰 폭으로 성장했다”며 “그룹사의 이익 기여도가 작년에 5000억원 정도 됐는데, 올해도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는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디지털전환(DX)전문가인 김영섭 대표이사 체제를 본격 가동하면서 기업가치 제고와 성장동력 발굴에도 속도를 붙이겠다는 것이다. KT는 오는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영섭 신임 대표이사 후보 선임안을 의결한다. 의결 참여 주식 60%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KT CEO로 선임된다. 김 후보는 사내이사 후보로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을 지명해, 본업인 통신사업을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김영진 KT 재무실장은 “KT는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등 어려운 대외 환경에서도 B2C와 B2B 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과 KT그룹 사업 포트폴리오의 성장성을 증명하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신임 CEO 후보자 확정으로 하반기에는 안정적인 경영체제 속에서 실적 개선을 이어가며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