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칠성 시의원, 가리봉동 주거환경 개선 촉구…서울시 "검토 중"

이윤화 기자I 2023.02.23 15:46:33

서울시 신통기획에 가리봉 지역 2곳 선정
현평성 있는 개발 위해 용적률 상향 필요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주택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되어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구로구 가리봉동 지역 일대가 용도지역 변경에 따라 용적률 상향이 적용될지 주목된다.

서울특별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박칠성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구로4)은 23일 열린 제316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구로구의 낙후된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서울특별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박칠성 부위원장이 2023년 제316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박 부위원장에 따르면 구로구 가리봉동은 2003년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되면서 주민들은 본격적인 재개발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와 장밋빛 미래를 꿈꿔왔다고 했다. 그러나 법·제도·정치적 상황에 휩쓸리며 재개발사업이 좌초됐고 지역의 노후화, 슬럼화만 더욱 가중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구로구 가리봉동은 2003년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된 이후 2008년 시행된 ‘도시재정비촉진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되었지만 사업시행자로 선정된 대한주택공사(현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사업 포기 의사 통보로 사업 시행 11년 만인 2014년 지구 지정이 전면 해제됐다.

박 부위원장은 “2014년 재정비촉진사업 지구 전면 해제 이후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으로 선정되었지만, 이는 언 발에 오줌 누기 정도의 미온적이 대응일 뿐”이라면서 “가리봉동은 과거 한국 수출산업의 전진기지였던 구로공단의 배후 주거지로 혁혁한 공이 있음에도 가리봉 주민들은 어떠한 보상도 받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세훈 시장에게 “신속통합기획 적용 후보지에 가리봉 지역 2곳이 선정되어 감사하다”면서 “이번 기회만큼은 ‘용두사미’가 되어서는 안 되고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서울시에서 적극적으로 인센티브 적용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과거 가리봉 지역의 재개발사업이 좌초된 가장 큰 이유가 용도지역 변경에 따른 용적률 하향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현재 재개발사업이 전혀 추진되고 있지 않은 가리봉 지역의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용적률 상향 질의에 대해서는 즉답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그래도 이번만큼은 깊이 고민을 해서 일이 되도록 해야겠으며,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조금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도시정책국장은 “가리봉 지역 신속통합기획 사업은 원활하게 추진이 이루어지고 있고, 향후 지역의 다양한 여건을 고려하여 제3종일반, 준주거까지도 검토중에 있다”라고 답했다.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상반기 내로 정비사업 계획을 세우고, 용적률도 함께 검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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