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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는 행사장 내 59개 부스를 일일이 둘러보며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기증물품 및 재활용품 부스와 주한외교사절단 부인들이 운영하는 부스에서는 넥타이와 코트, 니트, 공예품, 고추장, 새우젓 등을 구매했다.
김 여사는 “지난 117년간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위한 인도주의 사업을 선도해온 대한적십자사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는 (적십자사) 여성봉사특별자문위 위원과 수요봉사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김 여상의 공개 일정과 관련해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대통령실 설명에 따르면 통상 대통령은 적십자사 명예총재로, 역대 부인들은 1984년 시작된 자선기금 마련 행사인 바자와 ‘사랑의 선물’ 제작 등에 매년 참여해왔다. 특별하게 의미를 부여할 행보는 아니라는 것이다.
김 여사의 이번 일정은 지난 6월 1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특히 대통령실은 전날 엠바고(보도유예)로 김 여사의 바자 참석을 공지했다. 대통령실이 순방을 제외하고 김 여사의 단독 일정을 먼저 공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여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 후 악화한 여론에 활동을 자제했다. 최근 들어 수해 복구 지원, ‘안나의집’ 설거지 봉사, 2020년 아동학대로 숨진 정인양 묘소 참배 등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 여사 비공개 행보가 다양한 경로로 보도된 데 이어 일정의 사전 공지까지 이뤄지면서 본격적인 공개 활동에 나설지 관심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