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시진핑 집권 3기를 이끌 ‘2인자’ 총리 후보로 왕양(汪洋·67·사진)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도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 5년을 이끌면 70살 문턱을 넘겠지만 시 주석이 후계자를 키우지 않는다면 젊은 후춘화 국무원 부총리보단 왕 정협 주석이 견제세력이 되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참고기사 후춘화는 총리가 될 수 있을까[中당대회 미리보기]①)
중국의 총리는 행정부인 국무원의 수장으로 중국 내 권력 2위 또는 3위로 지칭되는 자리다. 중국 경제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하고, 다자 정상회담에서 중국을 대표해 참석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한중일 정상회에는 중국에서 행정부 수반 자격으로 국무원 총리가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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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주석은 1955년 안후이성 쑤저우의 한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1975년 20세 때 공산당에 입당해 이후 안후이성에서 여러 말단 직위를 거친 뒤 1989년 공산당 고위 간부를 양성하는 중앙당교에서 공부했고 1993년 안후이성 부성장 자리에 오른다. 같은 해 그는 중국과학기술대학교 대학원에 입학해 일과 학업을 병행하며 공학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1999년에는 국가발전계획위원회 부주임으로 중앙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국무원 부비서장, 충칭시 당서기, 광둥성 당서기 등 요직을 거쳐 2007년 제17차 공산당대회 후 정치국 위원으로 뽑혔다. 이어 2013년에는 국무원 부총리가 됐고 18차 당대회때 상무위원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장쩌민 계파에 밀려 진입에 실패했고 19차 당대회에서 상무위원 7명 안에 이름을 올렸다. 2018년 시진핑 집권 2기에 들어 정협 주석도 맡게 됐다.
왕 주석은 경제담당 부총리를 맡으면서 시 주석의 경제 책사 중 한명으로 자리를 잡았다. 농업과 대외무역, 시 주석이 역점을 둔 빈곤대책을 맡아 능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시 주석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과 해상의 실크로드) 정책 추진에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시 주석이 해외 순방때 동행하는 관료 중 한 명으로도 꼽힌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전문가를 인용해 “시 주석 입장에서는 5년 후 퇴임하는 왕양이 (젊은 후춘화에 비해 후계 문제에서) 덜 위협적이기 때문에 왕양이 총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다만 왕 주석도 후 부총리처럼 시진핑의 측근이 아니라는 점에서 총리 기용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 주석 측근 중 유력한 총리 후보로 꼽히는 이는 시 주석의 보좌관 출신이자 심복인 리창 상하이 서기가 있다.
한편 중국은 20차 당대회에서 총리를 새롭게 임명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그 자리에 누가 앉을지 세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중국의 총리는 행정부인 국무원의 수장으로 중국 내 권력 2위 또는 3위로 지칭되는 자리다. 중국 경제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하고, 다자 정상회담에서 중국을 대표해 참석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한중일 정상회에는 중국에서 행정부 수반 자격으로 국무원 총리가 참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