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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오늘까지 진행된 국내 대형 금융지주사들의 주주총회가 마무리됐습니다. 차기회장 선임, 노조추천 이사 선임 등 지주사별로 화두가 많았던 주총이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금융지주사의 주총장 이모저모를 정리해보겠습니다. 이지혜 기자!
<기자>
네. 보도부입니다.
<앵커>
어제부터 오늘까지 진행된 금융지주 슈퍼주총데이가 막을 내렸는데요, 지주사별로 화두가 많았죠?
<기자>
네, 특히 이번 금융지주사 주주총회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것은 하나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선임 건이었습니다.
오늘 오전 정기 주주총회에서 함영주 부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선임되면서 지난 10년간 직을 수행한 김정태 회장의 뒤를 이어 하나금융그룹을 이끌게 됐습니다. 이변은 없었던 겁니다.
채용 비리와 펀드 부실 판매 혐의 등 각종 사법 리스크가 지적되며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와 국내 자문 기관들도 일제히 선임 반대 의견을 냈지만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지분 9.19%)이 선임안에 찬성하면서 수월하게 과반 이상의 찬성표를 얻었습니다.
우리금융그룹도 이원덕 우리은행장의 비상임이사 선임안건을 통과시키며 손태승 회장과 투톱 체제를 구축하게 됐습니다. DLF와 라임펀드 부실판매 책임 논란 등으로 의결권 자문사들이 반대의견을 냈지만 무난히 통과됐다는 반응입니다.
KB금융그룹의 경우 노조추천이사 선임 여부가 관심사였는데, 또 다시 부결됐습니다. 노조추천이사 선임안이 부결된 건 이번이 다섯 번째입니다. 올해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등이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해 온 만큼 기대감이 조성되기도 했지만 찬성률이 5.6%에 그치며 최종 부결된 겁니다.
<앵커>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배당확대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관심이 클 것 같은데요. 어떤 얘기들이 나왔나요?
<기자>
네, 금융지주사들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배당을 비롯한 주주환원정책에 적극 나설 것이라 강조했습니다.
특히 KB금융지주는 중장기적으로 배당성향 30%로 높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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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배당금을 포함했을 때 주당배당금은 2940원, 배당성향은 26.0%입니다. 코로나19로 작년에 20%로 축소됐던 배당성향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켰으며 주당배당금은 배당성향 정상화와 단기순이익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해서 약 66% 증가했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정관을 바꿔 중간배당 기준일을 6월30일로 명시했습니다. 이번 조치로 중간배당 정례화 기대감을 높이게 됐습니다.
앞서 어제 신한지주는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 및 소각하기로 하면서 주가 부양에 나섰는데요, 올해 1분기부터 분기배당도 정례화해 주주환원정책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이 같은 결정은 은행업 전반의 주주환원 기대치를 높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란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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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 투자매력 중에 ‘배당’이라는 특징을 기본으로 장착한다고 보면 됩니다. 중간배당·분기배당은 1년에 줄 배당을 횟수를 나눠서 준다는 것으로 의미가 큰데요, 배당총액 자체도 은행주 전체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고 현재 실적도 좋아서 (기대가 됩니다.)”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데 이어 올해도 실적 호조가 예상되면서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