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하루 남았는데…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한달간 상호 입출금 불가

김국배 기자I 2022.03.24 13:25:52

업비트-코드 트래블룰 솔루션 연동 지연
이용자 불편 떠안아, 내달 24일 재개 가능해질 듯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오는 25일부터 트래블룰(가상자산 이전 시 정보 제공 의무)이 시행되는 가운데, 서로 다른 트래블룰 솔루션을 사용하는 거래소 간의 연동이 한달 가량 미뤄지게 됐다. 당분간 양쪽 진영의 거래소끼리는 직접 입출금이 불가능한 만큼 투자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업비트와 빗썸·코인원·코빗 양 진영은 트래블룰 시행을 하루 앞둔 24일 솔루션 연동 작업이 다음 달 24일이 돼서야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트래블룰 시행에 맞춰 연동을 마칠 계획이었지만, 지연된 것이다.

트래블룰은 가상자산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제도다. 특금법상 가상자산 사업자가 다른 가상자산 사업자에게 100만원 이상의 가상자산을 이전하는 경우, 가상자산을 이전하는 사업자는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정보를 가상자산을 이전 받는 사업자에게 제공해야 한다.

현재 국내 거래소들은 트래블룰 이행을 위해 두나무 자회사인 람다256의 ‘베리파이바스프(VV)’나 빗썸·코인원·코빗 3사의 합작사가 만든 ‘코드’를 이용하고 있다.

트래블룰이 시행되면, 같은 트래블룰 솔루션을 사용하는 거래소 간 가상자산 이전은 기술적 연동이 준비되는대로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VV와 시스템 연동이 끝난 거래소는 업비트를 비롯한 텐앤텐, 프라뱅, 비블록, 플랫타익스체인지, 고팍스, 에이프로빗, 캐셔레스트, 포블게이트, 프로비트 등이다.

코드와 시스템 연동을 준비하고 있는 거래소는 빗썸, 코빗, 코인원, 한빗코, 비트프론트, 코인엔코인, 와우팍스 등으로 알려졌다.

특히 VV와 코드의 연동은 다음 달 24일에서야 마무리될 전망이다. 얼마간은 다른 트래블룰 솔루션을 사용하는 거래소 간 입출금이 불가능해지면서 이용자들만 불편을 떠안게 됐다. 양측은 “개인지갑으로 이전한 후 입금하는 방식을 통해 가상자산을 다른 거래소로 이전하는 것은 가능하다”며 “연동 작업을 신속히 마무리해서 회원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메타마스크 등 개인지갑 출금은 업비트와 코빗에서 가능하나, 빗썸과 코인원은 불가하다. 해외 거래소 출금도 당장 쉽지 않다. 업비트는 바이낸스·FTX 등 해외 거래소 출금을 차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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