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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여파로 확산세가 잡히지 않자 방역당국은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18일 자정부터 1월 2일까지 사적모임은 4명, 식당·카페의 영업시간은 오후 9시로 변경되고, 영화관·PC방 등은 오후 10시까지만 문을 연다. 백신 미접종자는 사적모임 인원에 포함되지 않으며 혼자서만 식당·카페를 이용하거나 포장·배달을 이용해야 한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다시 사라진 일상에 시민들은 모임을 취소하고, 자영업자들은 연말 대목을 놓쳤다며 하소연했다. 18일 자정부터 거리두기 단계가 적용되면서 17일 불금을 즐기러 나온 직장인들은 이날을 마지막으로 자정이 되자마자 귀가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유행이 현재보다 더 악화할 경우 12월 중엔 약 1만명, 내년 1월 중엔 최대 2만명까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하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긴급 위험도 평가’ 결과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전국·수도권·비수도권 모두 ‘매우 높음’을 유지하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6일 거리두기 조정방안을 발표하면서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면접촉을 줄이고, 가능한 마스크를 벗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밖에 대규모 행사·집회의 허용 인원을 줄이고, 일정규모 이상의 전시회·박람회·국제회의 등에도 방역패스를 확대 적용한다”고 덧붙였다.
권덕철 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일상의 불편과 서민경제의 고통을 야기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강화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국민들께 송구스럽고 안타까운 심정”이라면서도 “국민들이 함께 노력해준다면 우리는 분명히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일상회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