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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재보궐선거 격전지인 서울(9.65% 이하 사전투표 첫날 기준)의 사전투표율이 높았다. 선거인수 842만5869명 중 81만3218명이 참여했다. 구별로는 종로구가 11.57%로 가장 높았으며 동작구(10.66%)와 성북구(10.65%) 그리고 은평구(10.6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에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강남구(8.43%)를 비롯해 서초구(8.93%)와 송파구(9.69%) 등 이른바 ‘강남3구’는 저조하거나 평균과 비슷했다.
부산은 선거인수 293만6301명 중 25만3323명이 참여해 투표율은 8.63%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보다 낮으나 2018지방선거 당시 7.50%보다 1.13%포인트 높았다. 동구(10.76%)와 영도구(10.54%)의 사전투표율이 높았으며 강서구(6.25%), 기장군(6.79%), 사상구(7.46%)가 저조했다.
높아진 사전투표율을 놓고 여야의 해석은 엇갈린다. 각기 다른 이유로 사전투표 선거지형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또한 평일에 치렀던 사전투표 첫날에 비해 둘째날은 휴일인 만큼 더 많은 유권자가 투표소로 나올 것으로 보고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투표 독려에 총력을 쏟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진보지지층의 사전투표 참여율이 높았던 것을 감안해 여권 지지층이 집결하고 있다고 봤다. 전통적인 보수 우세 지역인 강남 3구의 사전투표율이 평균을 밑돌았기 때문이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사전투표율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고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다르게 봤다. 상대적으로 사전투표를 선호하는 청년층이 오 후보를 더 지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잇따라 나온 만큼 자당에 유리할 것이라 전망했다. 당 관계자는 “정권심판에 대한 유권자의 열망이 높은 사전투표율로 반영됐다”며 “절대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지속적으로 지지층에 투표를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 역시 “지지율이 높게 나오고 있긴 하나 투표로 나타나는 민심은 완전히 별개”라며 “많이 불안하며 (지지층 분들이)투표장에 많이 나와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