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당원들은 차 후보 제명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회원만 쓸 수 있는 통합당 홈페이지에는 13일 오후 “차명진 제명을 철회하라”는 글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다.
한 회원(baeg**)은 “차명진 후보 절대 제명하면 안 된다. 문재인 정권과 함께 싸울 투사를 이런 식으로 대하면 안 된다. 끝까지 통합당 후보로 완주할 수 있도록 해달라”라고 호소했다.
다른 회원(bi91** )은 “차 후보 제명을 철회하라. 맞는 말 하는데도 제명하면 누가 바른 말 하냐. 도대체 통합당은 보수인가, 진보인가? 이도 저도 아닌 정책으로는 양쪽 다 지지 받기 힘들다. 답답하다”라고 토로했다.
차 후보 제명에 분노한 회원(ksh6**)은 “한심한 통합당 봐라. 너무 열받아 회원가입하고 글 쓴다. 댁들이 보기에 차 후보 말이 막말로 보이냐. 이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해 통합당 찍을 생각을 한 것이지 댁들이 잘해서 찍으려고 했던 거 아닌 거 알지 않냐. 하지만 이번 선거에 우리 가족 4명도 통합당은 안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회원(love**)은 “아니 왜 민주당 막말프레임에 놀아나서 우리 편을 쳐내냐. 김종인과 통합당 지도부는 민주당에서 심은 사람이냐? 이번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은 당신들이 져야할 거다. 우리 장수를 쳐내는 모습에 실망했다”라고 말했다.
차 후보는 지난 6일 OBS 후보자 토론회에서 과거 세월호 관련 막말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답변을 하던 중 “혹시 ○○○ 사건이라고 아세요? ○○○ 사건”라며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 성행위와 관련된 은어다.
하지만 통합당 중앙윤리위원회는 10일 차 후보에게 제명 대신 ‘탈당 권유’ 조치를 내렸다. 차 후보는 탈당하지 않고 계속 통합당 후보로 완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한심하다”라고 비판했다.
차 후보는 11일 또 ‘○○○’을 사용했다. 11일 페이스북에 경쟁 상대인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현수막이 자신의 현수막 위아래로 배치된 사진을 게재하며 “현수막 OOO”라고 말했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