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관계자는 “5월은 원래 간편식 여름면 성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라면서 “1973년 이래 가장 높은 평균 최고기온(25.5도)을 기록할 정도로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냉면 수요가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으로 서울 지역 외식 냉면 1인분 평균 가격은 8962원으로 2년 전 가격인 7923원에 비해 13% 이상 올랐다. 서민 외식 메뉴로 여겨지던 냉면 가격이 비싸지면서, 맛품질은 뛰어나지만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에 즐길 수 있는 간편식 냉면으로 수요가 옮겨갔다는 해석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전년 대비 17% 이상 성장한 간편식 냉면 시장이 올해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간편식 냉면 시장은 2018년 연간 약 510억원(닐슨 기준) 규모로 형성돼 있다. CJ제일제당이 50%의 점유율로 시장 1위, 풀무원(39%)과 오뚜기(4%)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한편 ‘둥지냉면’을 앞세운 농심을 비롯한 라면업계에서도 봄·여름철을 대비해 냉면을 비롯해 다양한 신제품을 쏟아내고 TV광고도 시작하는 등 여름면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새롭게 출시된 간편식 여름면 신제품만 해도 20여종이 넘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