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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M 혁신문화 배운 SKC "딥체인지 속도 올린다"

남궁민관 기자I 2017.11.01 12:24:23
신학철 3M 미국 본사 수석부회장이 지난달 31일 서울 광화문 SKC 본사에서 SKC 임원 및 팀장 102명을 대상으로 혁신을 부르는 리더십을 설명하고 있다.SKC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SKC 임원 및 팀장들이 3M의 혁신 기업문화를 배우기 위해 총출동했다. 최근 SK그룹 차원에서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딥체인지(Deep Change, 근원적 변화)’ 방향을 고민하고 실질적인 솔루션을 찾기 위한 행보다.

SKC(011790)는 지난달 31일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2017 SKC 임원·팀장 워크숍(SKC Value Jam)’을 진행하고 신학철 3M 수석부회장을 초정해 115년 3M 발전의 비결과 함께 리더로서의 자질에 대해 청취했다. 이날 자리에는 SKC 전사 임원과 팀장 102명이 참석했다.

신 부회장은 리더의 첫번째 자질로 ‘끊임없이 공부하는 자세’를 꼽았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은 모든 기업에게 엄청난 기회가 되지만, 그 기회를 잡지 못하면 오히려 위협이 된다”며 “기회가 오는 것 자체를 인지하고 이를 비즈니스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리더가 외부 환경 변화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직원들의 ‘엉뚱한 아이디어’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두번째 자질로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끌어낼 인내심을 갖추라고 조언했다. 구체적 사례로 3M을 들었다. 그는 “3M은 115년 전 창립 당시부터 오늘날까지 직원의 ‘엉뚱한 아이디어’가 사장되지 않도록 문화를 이어왔고 그것이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프로세스로 뒷받침해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3M 매출액 300억달러 중 신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로, 이들 대부분이 직원들의 아이디어에서 나온다고 부연했다.

이외에도 협업을 위한 리더십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신 부회장은 “여러 가지 기술을 융합해야 한 가지 제품이 나올 수 있다”며 “제품개발이나 사업개발에 협업이 없으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실례로 의료용 드레싱에는 핵심기술 8개가 들어가는데 이때 기술과 기술간 협업이 필수라는 설명이다.

신 부회장의 이같은 3M 혁신 사례 강연 직후 SKC 임원 및 팀장들은 SKC 딥체인지 방향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사업 모델 혁신 방향 및 실행력 강화 방안, 일하는 방식 혁신 방안을 놓고 끝장토론을 하며 SKC 뉴비전 ‘글로벌 스페셜티 마케터’ 실현 방안을 모색했다.

이완재 SKC 대표는 “지난해 10월 뉴비전을 발표한 이래 SKC는 변화와 성장을 이루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놀랍도록 빠르게 바뀌는 세상 속에서 생존하고 또 성장하기 위해 외부 변화보다 우리가 더 빠르게 변할 수 있도록 우리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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