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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업 복귀한 남궁훈 "인디 게임 유통 플랫폼 만든다"

김관용 기자I 2015.08.06 15:49:19

2년여만에 현장 복귀, 게임 퍼블리셔 엔진 대표이사 취임
VC와 협업해 중소 게임사들 게임 퍼블리싱 지원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게임 업계 현장을 떠났던 남궁훈 대표가 돌아왔다. 위메이드(112040)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직을 사임한 이후 2년여 만이다.

남궁 대표는 엔진(NZIN)이라는 퍼블리싱 플랫폼 기업을 인수하고 경영자로 변신했다. 6일 기자들 앞에 선 남궁 대표는 퍼블리셔를 찾지 못해 게임 유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게임사와 인디 개발사들을 돕기 위해 돌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우수한 게임도 이용자들이 찾을 수 없다면 무용지물”이라면서 “엔진은 인디 개발사들이 보다 많은 이용자들에게 자신들의 게임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 대표는 퍼블리셔에 종속돼야 했던 기존 게임 배급 구조와는 다른 방식을 강조했다. 개발사에 보다 많은 권한을 부여하는 퍼블리싱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는 의미다. 개발사가 게임 수익의 최대 70%까지 배분받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남궁훈 엔진 대표이사(제공=엔진)
엔진의 퍼블리싱 플랫폼은 게임 지식이 부족한 벤처캐피탈이 자금 투자를 담당하고 엔진이 게임 퍼블리싱을 지원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비즈니스 전문가 그룹과 플랫폼 엔지니어들을 기반으로 게임의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그의 구상은 15년 동안 쌓아온 게임 업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다. 그는 김범수 다음카카오(035720) 의장과 삼성SDS(018260) 선후배 관계로 그의 요청에 따라 김 의장이 창업한 한게임에 합류했다. 이후 NHN 인도네시아 법인을 총괄했으며 NHN 한국 게임 총괄, NHN USA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2000년 CJ E&M 게임사업 부문(넷마블) 대표로 자리를 옮긴 남궁 대표는 2012년 위메이드 공동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당시 ‘캔디팡’과 ‘윈드러너’ 등을 성공시키며 위메이드의 모바일 게임 부문 성장을 이끌었다. 2013년에는 사재 20억원을 출연해 게임 산업 인식 제고와 업계 생태계 발전을 위한 게임인재단을 설립했다.

남궁 대표는 “사업 파트너가 아닌 조언자 역할에 머물렀던 게임인재단의 스타트업 지원은 한계가 있었다”면서 “규모가 작은 게임사도 게임을 성공적으로 출시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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