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현대차(005380)는 전거래일보다 2.03%(3500원)오른 17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2일 실적 우려로 15만7500원까지 내렸던 것을 감안하면 3거래일 만에 11.7% 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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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뿐만 아니다.삼성전자(005930) SK이노베이션(096770) 호텔신라(008770) 등도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23일 이후 우선주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보통주는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며 110만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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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국고채 금리가 전구간에 걸쳐 작년 저점을 경신하고 있다”며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를 앞두고도 저성장과 저금리에 대한 확신이 강해지며 채권 수요가 강화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배당 수익률이 높은 우선주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정책과 더불어 지난 주 현대차가 중간 배당을 검토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배당 확대에 대한 청사진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수급도 강화되고 있다. 올들어 우선주 펀드 ‘신영우선주펀자(주식)종류A’와 ‘신영밸류우선주30자(채권혼합형)C’로는 각각 638억원, 277억원이 들어왔다.
27일 거래소가 산출을 시작한 새 배당지수 4종에 우선주지수도 있다. 이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올 경우, 수급은 더욱 힘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은 “우선주는 공매도(숏)이나 주가연계증권(ELS)의 매물 압박에서 자유로운 만큼 펀더멘털만 고민하면 된다”며 “지난해보다 괴리율이 줄어들었지만 아직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우선주를 통해 보통주의 효과를 누리려는 움직임도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관투자자 입장에서 포트폴리오 중 일부분을 시가총액 상위종목으로 가져가야 하는데 보통주는 최근 실적과 수급에서 변동성이 커졌다”며 “지수를 벤치마크 하는 역할을 우선주로 대신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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