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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하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비서실장이 사의를 표명했지만 지금 화가 나 있는 민심 수습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명박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5년을 일했던 박 의원은 집권 초기 광우병 사태 당시 위기 상황을 언급했다. 박 의원은 “정부가 출범한 지 한 석 달 만에 내각 총사퇴, 청와대 수석 전면 개편, 대통령은 심지어 청와대 뒷산에 올라가서 ‘아침이슬’을 불렀다”며 당시 MB정부의 과감한 인적쇄신과 위기 돌파 방안을 예로 들었다.
실제 MB정부는 집권초 레임덕 수준의 광우병 파동 이후 ‘친서민 중도실용주의’를 내세워 대통령 지지율을 40%대까지 끌어올렸다. 박 의원의 지적은 MB정부와 비교하면 8.30 개각 이후 인사참사에 대한 이재명정부의 인식과 위기 극복 방안이 지나치게 안이하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특히 “청와대는 3실장 체제인데 2실장이 없다”며 “정책실장은 사의 표명 이후 한 달 가까이 공석인데 비서실장까지 사의를 표하는 상황을 과연 국민들이 납득을 할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정부의 현 상황과 관련, “제 머릿속에 붕괴라는 단어가 연상될 정도로 너무 일찍 무너져 가고 막 흔들리고 있다”며 “청와대 참모진 개편까지 있지 않으면 정리가 되지 않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강훈식 비서실장의 사의 표명이 아니라 인사검증 라인을 포함한 청와대 참모진의 대폭적인 교체와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어 청와대의 인사검증 부실론과 관련, “200문항 인사검증 시스템과 자기 검증 과정에서 ‘다 나올 수밖에 없다’. 마지막에 인사위원장인 비서실장과 면담 같은 것도 한다”며 “‘이 정도는 뚫고 갈 수 있다 없다’는 판단의 문제인데 내부 확증편향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승원 전 법무장관 후보자와 관련, “누군가 후보자를 픽업한 게 아니라 어디로부터 내려온 사람을 할 수 없이 진행을 했던 것 아닌가. 이게 버텀업 방식은 아니고 톱다운 방식”이라면서 “인사라인에서 제대로 검증을 못했거나 아니면 문제가 있음에도 대통령한테 직접 직언을 못했던 문제였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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