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내년 소상공인 지원 예산이 5조4000억원으로 결정됐다. 올해보다 2733억원 늘었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은 지난 7월 발표된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대책에 맞춰 내년 소상공인 지원 예산을 편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소진공은 소상공인 배달료(2037억원 신규) 지원, 정책자금(600억원 증액), 온누리상품권 발행규모 확대(5조원→내년 5.5조원), 희망리턴패키지(937억 증액)에 예산을 배정했다.
공단은 소상공인 경영부담 완화를 위해 배달료 지원 예산으로 2037억원 신규 편성했다. 공단은 내년 한 해 동안 한시적으로 영세 소상공인에게 최대 30만원까지 택배·배달료를 지원한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계속해서 상승한 배달료 부담을 줄여 소상공인의 경영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지역상권 소비를 활성화 하기 위해 온누리상품권을 역대 최대 규모로 발행한다. 공단은 온누리상품권 가맹 제한업종을 완화하고 골목형상점가 지정절차 개선 등을 통해 사용처를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수수료 인하 등도 진행한다.
소상공인 정책융자 규모는 올해보다 약 600억원 늘려 3조 7700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올해 추진 중인 대환대출(7% 이상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대환)은 내년에도 계속해서 지원한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경영 애로를 겪는 소상공인도 내년부터 일시적 경영애로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다.
위기 소상공인의 재기지원을 위해 폐업·재창업 등 희망리턴패키지 예산을 기존 1513억 원에서 2450억 원으로 확대했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정부 기조에 발맞춰 경영 고민이 있는 소상공인에게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지역 상권 활성화와 위기 소상공인의 재기 지원까지 소상공인의 애로해소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