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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국을 찾은 기시다 총리를 맞이했다. 두 사람은 소인수 회담과 확대 회담을 통해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간 회담은 이번이 12번째이다. 이달 말 기시다 총리가 퇴임을 앞두고 있어 이번이 정상으로서 마지막 만남이 될 가능성이 크다.
양국 정상은 그간 한·일 관계 정상화 성과를 강조하며 앞으로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핵 억지와 한·미·일 삼국 협력 강화, 제3국 유사시 자국민 대피 협력 등이 주요 의제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아침 일본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과 크게 개선된 한일 관계를 점검하고 지속가능한 협력 강화 방향에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3월 첫 회담에서 한·일 관계 정상화에 합의한 이후 셔틀외교(한·일 정상이 양국을 오가며 정상회담을 하는 것)를 이어가며 ‘브로맨스’를 과시해 왔다. 국방과 외교·산업 등에서 한·미·일 협력을 제도화하기로 한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는 한·일 관계 복원의 대표적인 성과물이다. 다만 강제징용 등 과거사 문제에서 일본이 아직도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일본 집권 자유민주당은 27일 기시다 총리의 후임 총재를 선출한다. 내각책임제인 일본에선 통상 여당 총재가 총리가 된다.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등이 유력한 차기 총리로 꼽힌다. 대통령실은 “기시다 총리는 그간의 총리 경험을 바탕으로 후임 총리의 대외 정책과 향후 한일관계 발전에 대해 건설적인 조언을 계속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