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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 결과 ‘같은 반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자는 편인가’라는 질문에 학생 20.2%(875명)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7.1%(308명)는 ‘매우 그렇다’에 응답했다. 총 27.3%가 수업 중 같은 반 학생들이 자거나 졸고 있느냐는 질문에 동의를 표한 것이다.
설문 응답률은 학교 유형별로 차이를 보였다. 일반고 학생들은 28.6%가 수업시간에 조는 경향이 있다고 동의한 것에 비해 자율고는 17.9%, 외국어고는 13.1%, 과학고는 14.3%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성별로는 남학생(30.1%)이 여학생(24.1%)보다 높았다. 또 2학년 문과생(30.5%)이 2학년 이과생(26.1%)이나 1학년(26.4%)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이 조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목별로는 수학(29.6%)과 영어(28.9%) 시간에 같은 반 친구들이 잔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았고, 과학(23.3%)이 가장 적었다.
교사들은 ‘우리 학교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자는 편이다’라는 문항에는 12.8%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2.3%는 ‘매우 그렇다’고 응답했다. 해당 문항에 일반고 교사 15.9%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특목고 교사는 9.5%, 자율고 교사는 4.7%만 ‘그렇다’고 답했다.
교사들은 참여형 수업을 저해하는 요인에 대해선 ‘학생의 낮은 참여 의지’(73.2%)를 꼽았다. 맞춤형 수업을 방해하는 요소로는 학급당 학생 수 등 ‘교육여건 부족’(73.7%)을 들었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교실 수업의 여러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기에 의미 있는 조사”라면서도 “잠자는 교실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아 학생들이 얼마나 자는지, 왜 자는지 등이 드러나지 않은 점은 아쉬운 지점”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