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9시 께 한 30대 남성이 4호선 사당역에 찾아와 4호선 열차 안에서 자신이 소지한 파란색 가방을 잃어버렸다고 신고했다. 가방 안에는 5만원권으로만 총 3500만원이라는 거액의 현금이 들어있었다.
해당 남성은 역 직원에게 신고 당시 “사당역이 종착역인 열차를 타고 내려 2호선으로 환승해 목적지로 가던 도중 아차 하는 생각에 살펴보니 가방이 없었다. 열차 선반 위에 두고 내린 것 같고, 어떤 열차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수색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열차가 사당역에 도착한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기에 분실한 남성의 말대로 어떤 열차인지 특정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에 역 직원은 지하철 운행을 총괄하는 종합관제센터에 해당 상황을 알려 도움을 요청했다.
곧장 종합관제센터 직원은 제보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4호선 열차에 근무하는 승무원들에게 열차 안 수색 요청과 함께 가방 습득 시 곧바로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9시 30분 께 당고개역에 도착한 코레일 소속 승무원이 종합관제센터에 자신이 근무하는 열차 안에서 해당 가방을 찾았다고 신고했다. 당고개역에 근무하는 직원은 이를 인계받아 경찰 및 승객에게 알렸다.
결국 가방을 분실한 남성은 10시 45분 께 당고개역에 찾아와 물건을 다시 되찾는 데 성공했다. 분실 신고한 지 30분 만에 해당 분실물을 찾아내고, 2시간도 안돼 해당 주인에게 무사히 물건이 돌아간 것이다. 해당 승객은 성실하고 꼼꼼히 물건을 찾아준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신현두 서울교통공사 제1관제센터장은 “어떤 열차에 놓고 내린 것인지 처음에는 알기 어려웠지만, 직원 간의 협력과 신속한 일처리 덕분에 고객의 소중한 현금을 되찾는 데 도움을 드릴 수 있었다.”며 “열차에서 내리실 때는 소지품을 다시 한 번 꼭 확인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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