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잠원동 신반포자이도 평균가격은 3.3㎡당 7031만원으로 입주 후 57%가 올랐다. 3위는 강남 개포동 개미안블레스티지(6625만원), 4위는 서초 반포동 래미안아이파크(5956만원)이 각각 차지했다.
KB국민은행 부동산사이트 ‘리브온’ 분석에 따르면 7월말 기준 전국 입주 2년 이내인 새 아파트 630개 단지의 3.3㎡당 매매가격은 1512만원으로 전국 아파트 평균(1203만원)보다 25.7% 높다. 특히 새 아파트 가운데 매매가격 상위 10위는 모두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 싹쓸이 했다. 이 단지들은 분양가 대비 평균 57%의 웃돈(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선 새 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이 4000만원으로 전체 아파트 평균(2737만원) 대비 46.4% 높았다. 단독·다가구 등 노후주택 밀집지역에서 재개발이 끝나거나 도시개발이 진행중인 동작구(57%), 금천구(54%), 관악구(49%), 강서구(46%), 동대문구(44%), 성북구(44%), 은평구(43%), 종로구(41%) 8곳은 서울 평균 대비 40% 이상 차이가 났다.
9억원 이상의 고가아파트가 밀집된 강남구(23%), 송파구(29%), 서초구(32%)는 30% 안팎이다. 강남권은 신규 입주한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지역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주변 사업 추진이 빠른 재건축 아파트 중심으로 동반 상승한 영향이다.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신반포와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는 분양가 수준으로 올랐다. 지난해 6월 입주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신반포는 3.3㎡당 7705만원(82%)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단지 평균 3.3㎡당 분양가 4233만원 대비 웃돈이 3472만원 붙었다. 예를 들어 109㎡(33평) 기준 프리미엄만 11억 수준이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7031만원),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6625만원), 삼성동 센트럴아이파크(6332만원)는 3.3㎡당 매매가격이 6000만원 이상이다. 10위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는 3.3㎡당 분양가 2567만원 대비 94%(2402만원) 오른 4969만원을 나타냈다. 11위인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3.3㎡당 매매가격은 분양가만큼(3.3㎡당 2274만원, 107%) 오른 4,713만원이다.
지방·광역시에서 새 아파트값 상위지역은 대구, 대전, 부산의 아파트가 차지했다.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 아파트는 상위 4위까지 휩쓸었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빌리브범어가 3.3㎡당 2831만원으로 1위다. 5위는 대전 유성구 도룡동 도룡SK뷰(2,219만원) 차지했다. 7위부터 10위까지는 부산에서 입주한 남구 용호동 W(2,002만원),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자이2차(1919만원) 등 순으로 매매가격이 높았다.
이미윤 KB부동산플랫폼부 차장은 “새편리한 주거환경과 재개발·재건축 사업 규제로 새 아파트 희소성이 커졌다”며 “분양가상한제까지 확대되면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이 어려운 기존 아파트 가격은 더 하향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