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이스타항공 부기장, 태국서 출발전 의식잃고 돌연사

신정은 기자I 2016.04.15 18:37:14
이스타항공 여객기.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이스타항공 부기장이 이륙 직전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병원에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여객기 출발이 8시간 30여분 지연됐다.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15일 현지시간 오전 3시20분께 태국 푸껫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출발 준비중이던 이스타항공 ZE532편 부기장은 승객 기내 탑승과정에서 갑자기 조종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기장과 승무원들은 즉시 응급조치를 하고 부기장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부기장은 현지병원에서 오전 4시47분께 숨졌으며 사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유가족과 이스타항공 관계자가 저녁에 현지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해당 여객기는 8시간 30여분간 출발이 지연됐다. 해당 여객기는 보잉 737-800A 기종으로 186명의 승객이 탑승할 예정이었다.

숨진 부기장은 40대 초반으로 이스타항공에는 2011년 9월 입사했다. 비행 경력이 2980시간인 베테랑 조종사다. 이스타항공은 부기장이 태국 푸껫에 도착해 하루 가량 호텔에서 휴식을 취했고 평소에도 건강에 이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는 이스타항공을 상대로 조종사 피로관리 규정 준수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긴급대책회의를 진행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망한 부기장의 비행 자격에 문제가 없었고, 현재까지 조사로는 이스타항공이 규정을 어긴 부분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