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새누리당의 신임 최고위원으로 14일 선출된 김태호 의원(경남 김해을)은 도의원→군수→도지사 등을 거친 ‘목민관’ 출신이다. 그런만큼 국회 선수는 재선이지만 정치적 입지는 여느 중진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이다.
김 신임 최고위원은 지난 1994년 당시 이강두 한나라당 의원의 보좌관으로 정치권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이후 경남도의원을 거쳐 2002년 40세의 나이로 거창군수에 당선돼 최연소 기초단체장 기록을 썼다. 2004년에는 42세의 나이로 경남지사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이 역시 최연소 광역단체장 기록이었다. 김 최고위원은 2006년 재선에 성공하면서 단박에 여권의 잠룡으로 부상했다.
‘최연소’ 타이틀을 독차지하면서 승승장구하던 그에게 시련이 닥친 해가 2010년이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이던 당시 ‘40대 기수론’을 등에 업고 국무총리에 내정됐지만, 인사청문회에서 각종 의혹들이 불거지면서 21일 만에 사퇴했던 것이다.
그는 이후 중국 유학길에 올랐다가 여권의 권유로 2011년 김해을 재보선에 출격해 18대 국회에 입성했으며, 19대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보좌관 시절부터 정계에 입문해 인맥이 넓고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거창 출신의 김 최고위원은 거창농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농업교육학을 전공하면서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2년 경남 거창 △거창농고 △서울대 농업교육학과 △서울대 교육학 석·박사 △ 서울대·단국대·대구대 강사 △경남도의원 △경남 거창군수 △경남도지사 △전국시도지사협의회 부회장 △국무총리 내정(사퇴) △18·19대 국회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