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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중앙銀 총재 "영국 부동산 거품, 심각한 문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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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지현 기자I 2014.05.19 16:39:25

정부 모기지 대출 프로그램 단속 시사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BoE) 총재가 최근 호황을 보이고 있는 영국 부동산 시장이 실상은 ‘심각한(deep)’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니 총재는 18일(현지시간) 스카이 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의 부동산 거품의 구조적 문제, 불충분한 주택 건설, 통제하기 힘든 모기지 대출 등에 대해 토로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이날 보도했다.

카니 총재는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뇌관은 부동산”이라며 “BoE는 부동산 시장의 위험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부동산 시장은 거품 우려가 대두될 정도로 지난 1년간 급등세를 보였다. 영국 부동산 가격은 올해 4월까지 지난 1년간 무려 10%나 상승했다.

마크카니 영국 중앙은행 총재(사진=CNBC)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이달 초 보고서를 통해 영국의 집값 상승세를 경고한 바 있다.

특히 카니 총재는 무분별한 모기지 대출을 경계했다. 그는 “주택 구매자들은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부동산 대출을 받아야 한다”며 “(자신의) 능력을 넘어서는 무분별한 대출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최근 모기지 주택 담보가 대출자 수입의 4~5배까지 이뤄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개인 부채가 이렇게 쌓이게 되면 개인적으로도 큰 타격을 입을 뿐만 아니라 정부도 감당하기 힘들 수 있다”고 밝혔다.

카니 총재는 또 작년부터 시행한 ‘헬프 투 바이(Help to Buy)’ 프로그램을 규제할 것임을 내비쳤다. 헬프 투 바이는 영국판 공유형 모기지제도로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들에게 금리와 대출 조건 등을 파격적으로 혜택을 주는 정책이다.

영국 정부는 작년 4월 이 정책을 도입했지만 지난해 영국에서 집을 구입한 사람이 전년 동기대비 20% 이상 늘어나는 등 부동산 버블을 가중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는 OECD가 보고서를 통해 헬프 투 바이 프로그램이 남용되고 있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이 제도는 원래 소수의 한정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었다”며 “그러나 이 제도가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더 커졌으며 본래의 취지를 상실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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