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당일인 지난 16일 오전 8시52분 한 남학생이 자신의 휴대전화로 전남소방본부에 ‘배가 침몰한다’고 신고했다. 이는 세월호가 제주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보낸 첫 신고보다 3분 앞섰다.
22일 연합뉴스는 이 학생이 단원고2학년 6반 A군으로 확인됐으며, 당초 알려졌던 이름이 탑승자 명단에 없어 확인되지 않다가 취재과정에서 신원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A군은 신고 당시 119상황실에 “제주도 가고 있었는데 여기 지금 배가 침몰하는 것 같아요. 선생님 바꿔 드릴까요?”라며 신속히 알렸고, 119상황실은 2분 뒤 8시54분 목포해경에 이 내용을 전달해 신고자, 목포해경과 3자 통화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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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구조선과 헬기 등을 보내 승객 174명을 구조했다. A군의 전화 한 통이 이들을 살리는 계기가 된 셈이다.
하지만 의로운 A군은 침몰 사고가 난 지 1주일이 지나도록 생사여부 조차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을 제 한 몸 챙기기에 급급해 구명벌도 작동하지 않고 워키토키 무전기로 서로만 챙긴 것으로 알려져 국민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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