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가 해외출장 등을 이유로 국정 감사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은 유통업체 CEO(최고경영자)들에 대해 재출석을 요구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11일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정무위 소속 여야 국회의원들은 이날 진행된 국감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유통업체 CEO들이 증인으로 채택됐음에도 불구, 불출석한 것에 대해 ‘국감 회피 목적으로 해외출장을 떠났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정무위는 이날 오후 국감을 정회하고 불출석 증인들에 대한 처리방안을 논의했다. 그 결과, 증인으로 채택됐음에도 출석하지 않는 증인들에 대해서는 종합감사시 재출석 하도록 했다. 또 종합감사때도 불출석 할 경우 향후 청문회에 출석토록 했다.
정무위는 이날 불출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등에 대해 오는 23일 공정위 종합감사시 재출석하도록 했다.
한편,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유통업체 CEO들은 모두 국감을 앞두고 해외출장을 떠난 상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9일 일본, 태국. 미국 등을 방문하기 위해 출국했다. 이달 말 귀국 예정이다.
정지선 현대백화점(069960)그룹 회장도 해외 아웃렛 현장 시찰을 목적으로 지난주 미국으로 떠나 국감이 모두 끝난 이후에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용진 신세계(004170) 부회장도 지난 9일 베트남으로 출장을 떠나, 현지 기업과 물품 공급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오는 13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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