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종별로는 ICT 서비스 분야가 전체 투자금의 30.3%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으며, 바이오·의료(16.2%), 유통·서비스(13.4%)가 그 뒤를 이었다. ICT 서비스가 다시 투자 1순위 업종으로 올라선 것은 인공지능(AI)과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등 디지털 전환 트렌드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투자 단계별로는 후기 기업에 대한 투자가 44.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기(39.1%), 초기(16.1%) 순이었다. 후기 기업 중심의 투자 확대는 조기 회수 가능성과 리스크 관리를 고려한 전략적 접근으로 해석된다.
조합 결성 시 주요 출자자 구성을 살펴보면, 금융기관이 31.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연금·공제회가 15.6%, 벤처캐피탈 운용사(GP)가 14.3%를 기록했다. 정책 기관보다 민간 주도의 출자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벤처투자 생태계가 자생력을 갖춰가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회수 측면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올해 4월까지 회수 유형 가운데 IPO 비중이 47.2%로 가장 높았으며, 매각(38%)과 상환(7.8%)이 뒤를 이었다. 특히 코스닥 신규 상장 기업 가운데 벤처캐피탈이 투자한 기업 비중은 76%로, 전년 63.1%보다 크게 증가했다. 이는 코스닥 IPO 시장이 벤처기업의 대표적 회수 통로로 기능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벤처투자는 양보다 질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ICT와 후기기업 중심의 투자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IPO 시장 회복세가 뒷받침되면서 시장 내 자금 선순환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