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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양국 중 누구의 승리인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중국과의 완전한 재설정을 설계했다”면서 승리를 주장했고, 중국의 유명 논객 후시진 전 환구시보 편집장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번 합의는 중국의 큰 승리”라고 자축했다.
경제학자들은 미국이 관세를 너무 빠르고 과도하게 인상함으로써 지나치게 무리수를 뒀다고 입을 모았다. 프랑스 투자은행 나틱시스의 알리시아 가르시아-에레로 아시아·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먼저 겁을 먹었다”면서 “미국은 자국이 피해를 입지 않으면서 거의 무한히 관세를 올릴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 생각은 옳지 않았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중국은 상대방이 관세에 더 취약하다고 주장했지만 예상 보다 빠르게 양국이 관세 완화에 합의했다는 점에서 무역 전쟁이 양측 모두에 심각한 고통을 줬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가르시아-에레로 애널리스트는 덧붙였다.
미국 싱크탱크인 민주주의수호재단의 크레이그 싱글턴 선임연구원은 “이번 합의가 놀라울 만큼 빠르게 이뤄졌다는 점이 인상적”이라며 “양국 모두 자신들이 인정한 것보다 경제적으로 더 궁지에 몰려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여전히 미국의 대중 관세(30%)가 중국의 대미 관세(10%)보다 높기 때문에 중국으로선 과제들이 남아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최종적으로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총 관세율은 약 40%, 중국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은 약 25% 수준일 것으로 추산됐다.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스콧 케네디 중국 전문가는 “미국-중국 간 무역 협상은 롤러코스터 같은 전개가 될 것”이라며 “시장에서는 일시적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의 로빈 싱 경제학자 역시 “복잡한 양국 관계를 감안할 때 지속가능한 결의안은 여전히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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