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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 이상인 밤을 말한다. 열대야가 발생하면 체온이 떨어지지 않아 숙면을 취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은 지난달 21일 이후로 전날 기준 31일째 열대야 신기록을 이어갔다.
7월 전국 평균 최저기온도 23.3℃로 평년(21.2℃±0.5)보다 2.1℃ 높아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절기상 더위가 마법처럼 사라진다는 처서인 이날도 낮 동안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상황에서 전국 대부분 체감온도가 33~35℃ 분포를 보였다.
폭염이 이어지자 ‘여름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피부에 닿으면 일시적으로 온도를 6℃ 떨어트리는 ‘크리넥스 쿨링’ 등 여름 물티슈 매출이 지난달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기저귀 속 온도를 최대 2℃ 낮춰주는 ‘하기스 썸머’도 같은 기간 10% 이상 늘었다.
가전회사 쿠쿠도 창문형 에어컨의 5~7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 44% 늘었다. 쾌적한 야외활동을 돕는 에어서큘레이터와 투명한 얼음을 즐길 수 있는 제빙기도 5~7월 판매량이 같은 기간 각각 22%, 17% 성장했다. 지난 5월 처음으로 가정용 선풍기를 출시한 귀뚜라미는 이달 초 올해 생산한 물량 2만대를 모두 팔아치웠다.
페인트 회사도 태양 복사열을 반사해 건물 온도 상승을 막는 차열 페인트 수요가 늘어 건설경기 침체 속에도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노루페인트(090350)는 올해 상반기 차열 페인트 매출이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KCC(002380)는 올해 상반기 차열 페인트 매출이 전년 대비 25% 성장했다.
침구회사들도 접촉 냉감 침구 등 여름 상품 판매가 늘고 있다.
이브자리 접촉 냉감 침구인 ‘아이스’는 5~6월 판매량이 전년보다 52.6% 증가했다. 신세계까사도 기능성 냉감 침구 ‘쿨린’ 시리즈 판매가 전년 유사 제품 매출 대비 3배 증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매년 여름이 계속 더워지면서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는 계절성 제품의 대중화 및 세분화는 가속화 할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