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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따릉이 요금 두 배 인상을 추진하는 것은 운영 누적 적자 심화 때문이다. 연도별 따릉이 운영 누적 적자는 △2017년 41억 9900만원 △2018년 67억 1700만원 △2019년 89억 5600만 원 △2020년 99억원 △2021년 103억원 등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서울시는 따릉이 요금 인상으로 50% 수준이었던 ‘요금 현실화율’을 7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가스요금 인상으로 난방비 부담 가중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자 상황이 달라졌다. 여기에 오는 2월 1일부터 택시 요금이 기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인상될 예정이다. 기본거리도 현행 2km에서 1.6km로 줄어든다. 또 4월 말께는 지하철과 시내버스 요금이 300~400원 등 요금 줄인상이 예고돼 있다. 따릉이가 그간 대중교통 대체제 역할을 해온 만큼 서울시 내부에서 속도 조절론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따릉이 올해 운영 적자 누적은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또 연간 약 7억원의 수익이 예상됐던 따릉이 광고 사업도 두 차례 유찰 끝에 멈춰선 상태다. 따릉이 광고 사업은 자전거 중간 프레임에 스티커를 붙이는 형식으로 진행하려 했는데, 기업들이 광고 효과에 의문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시는 따릉이 광고 사업 모델 전면 재검토에 착수한 상황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 확정된 상황에서 따릉이 요금까지 오른다면 시민들의 불편함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며 “최소한 상반기 중에는 요금 인상을 하지 않을 것이며, 다만 올해 안에 요금 현실화 차원에서도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