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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회동을 전후해 모임의 목적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지만, 해당 모임에 법조인 출신 의원들이 상당수 포진돼 있다는 점과 검찰에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이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할 때 검찰 출석 관련 대응 전략 등이 자연스럽게 논의됐을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의 이번 검찰 출석은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것으로, 이와 관련해 이 대표의 측근인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은 이미 구속 기소된 상태다. 앞서 지난 10일엔 성남 FC 후원금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다만 첫 검찰 출석 땐 당 지도부가 대거 동행했지만, 이번엔 변호사 한 명만 동행해 출석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민병덕 의원은 이날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조금 더 강하게 해달라’는 내용 등 이러저러한 설 민심에 대해 전달했다”며 “‘민주당이 탄압받고 있고, 검찰이 너무 심한 것 아니냐, 민주당의 역할이 필요한 것 아니냐’ 라는 얘기가 있다고 이 대표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검찰 출석에 동행할 예정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 출석 관련해 얘기한 것은 없고, 이 대표가 쉬는 날(28일 토요일) 본인이 가겠다고 한 것을 존중한다”며 “수요일 검찰 개혁에 대해 관심 있는 사람들이 점심을 먹는 모임이 처럼회다. (이 대표가) 당 대표로서 역할을 많이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 후 처럼회의 향후 계획에 대해 민 의원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없고, 좀 더 논의해 볼 생각이다. 민심을 보면 검찰 독재에 대해 수수방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에 대해선 대체로 공감하고 있다”며 “(김건희 여사 특검은)개인적으로 필요하다고 보는데, 처럼회 내에서 정리가 되면 지도부와 원내지도부에도 말하고 주변 의원들도 설득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