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대신 '빈 상자'만…소비자 반발에 쿠팡, 뒤늦게 혜택 보상

김민정 기자I 2022.08.29 16:44:13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최근 쿠팡에서 삼성 ‘갤럭시 Z플립4’를 구매했다가 ‘빈 상자’만 받는 소비자들이 속출해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쿠팡이 환불만 해주고 사전예약 혜택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이 없어 소비자들의 반발이 커지자 쿠팡이 뒤늦게 사전예약 혜택도 보상해주기로 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9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쿠팡에서 ‘갤럭시 Z플립4’를 사전예약으로 구매한 소비자 중 비닐만 들어 있는 빈상자만 받았다는 사례가 속출했다.

당시 쿠팡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 자체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히면서 소비자들에게는 환불을 해주겠다고 안내했다.

하지만 빈 박스를 받은 소비자들에게 환불은 해주되 재구매시 9~13% 할인과 사은품 등 각종 사전예약 혜택까지는 적용해주지 못해 원성을 샀다.

결국 쿠팡은 내부 논의 끝에 사전예약 혜택까지 모두 보상해주기로 방침을 정했다.

먼저 환불이 아닌 교환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제품을 재출고해주기로 했다. 또 쿠팡은 재출고로 인해 상품 배송이 지체되는 것 등 불편함을 야기한 것에 대한 사과의 의미로 소비자들에게 캐시 1만 5000원을 별도 지급하기로 했다.

환불을 원하는 고객들에겐 사전 예약 혜택과 동일한 수준의 금액을 보상해주기로 했다. 이로써 1인당 20만 원을 돌려받게 될 전망이다.

삼성이 사전예약 혜택과 별도로 쿠팡이 카드사와 함께 진행한 카드할인은 9%를 기준으로 약 15만 원을 보상하고, 사은품을 다시 증정하기로 했다.

쿠팡은 이같은 추가보상 내용을 소비자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태와 관련해 쿠팡 관계자는 “부정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합당한 책임이 따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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