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구청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 1층에서 현장브리핑을 열고 “지난 12일 자정부터 대종빌딩의 정문·후문·비상출입구 등 모든 출입구를 폐쇄했다”며 “출입자를 철저히 통제하고 있고 자정부터 건물 안에 들어온 입주자는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에 나선 박중섭 강남구청 건축과장은 “출입자 통제를 위해 건물 전면의 승강기 2대의 운행을 중지했다. 후면의 비상용 승강기만 순찰과 비상 상황을 위해 운행하고 있다”며 “경찰은 순찰차 1대가 2인 1조로 24시간 교대근무 중이다. 소방은 8명의 인력과 3톤짜리 소방차 등을 인근에 대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전 9시부터 건물주 대표와 응급안전진단을 주도했던 업체 그리고 구청 관계자 등이 안전복구진단 관련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회의를 통해 조속히 응급복구하고 안전진단을 실시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박 과장은 또 “입주업체 79곳중 대부분이 짧은 시간 안에 건물을 빠져나갔다”며 “남아 있는 물건은 구청 직원이 집중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11일 오후 신고를 받고 강남구청과 함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143-48 소재 대종빌딩을 긴급 점검한 후 입주자들을 모두 퇴거시켰다.
강남구청은 지난 12일 대종빌딩 1층에서 현장브리핑을 열고 “해당 빌딩은 1991년 준공 당시부터 시공 내력 80%로 지어져 부실시공 가능성이 크다”며 “도면에는 사각형의 기둥이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원형 기둥으로 지어졌고 철근의 이음 상태와 시멘트 골재 조합 상태도 정상이 아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