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투표일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결국 안 대표는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오는 30일부터 수도권 지원유세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28일 안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내 의원들이 수도권 지원 유세를 촉구해서)그렇게 하기로 했다”며 “30일 수도권 현역의원 6명과 다른 후보들까지 전부 모여서 전진대회 식으로 수도권 유세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안 대표는 이번주까지 본인의 지역구에 집중해 확실한 우위를 점한 뒤 수도권 등 전국 유세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서울 노원병은 안 대표와 이준석 새누리당 후보는 오차범위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날 서울 마포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는 수도권 의원들의 지원 요청이 잇따랐다. 김영환(안산 상록을) 의원은 “안 대표가 노원구를 버려야 된다”면서 “노원구를 떠난다는 뜻이 아니라 노원구 선거에 묶이지 말고 전국선거 또 수도권선거에 매진해야된다”고 강조했다.
인천 부평갑에 출마한 문병호 의원도 “수도권 지역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안 대표가 과감한 결단을 해서 수도권 지역의 승리를 위해 헌신하신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지역기반인 호남의 경우 상대적으로 해볼만한 싸움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수도권의 경우 절대적인 열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일여다야 구도 속에서 야권에게 불리한 선거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우려감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정당지지율 20%와 40석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상돈 선대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호남도 그렇고, 비례대표 의석만 세어도 그건(20석은) 넘는다고 봐야한다”며 자신했다.
하지만 이날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3월 넷째주 주간 정례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당 지지율은 14.0%를 기록했다. 최근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파동으로 인한 반사 이익으로 2주 연속 상승했지만 여전히 목표 수준에는 미흡하다. 국민의당이 전국당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당 지지율 반등을 위해서라도 수도권 지역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내야 한다.
이에 안 대표는 당분간 출·퇴근 방식으로 지역구 선거운동에 임할 예정이다. 안 대표 측근은 “노원병 선거도 녹록지 않지만 당 대표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선거에 임해야한다는 판단이 있었다”면서 “당 대표로서 당내 승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면 지역구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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