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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월드는 샌디에이고 고등법원에 캘리포니아주 해안위원회가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며 소송을 냈다고 29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연안 개발을 감독하는 해안위원회는 테마파크 공간 건설 프로젝트를 허용할 권한만 갖고 있는데 이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씨월드는 소장에서 “합법적이고 연방정부의 규제를 받고 있는 범고래 사육을 종국에 중단할 것인지, 아니면 범고래 서식지를 개선하기 위한 허가를 포기할 것인지를 선택하라고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0월 7시간에 걸친 청문회에서 해안위원회는 만장일치로 씨월드에 범고래 서식공간을 두 배로 확장하는 안을 승인했다. 이를 통해 씨월드는 친환경 사육프로그램을 도입, 해양동물을 다른 곳으로 보내지 않아도 됐다.
하지만 이날 청문회에 참석한 이들 중 일부는 11마리의 범고래를 야생으로 돌려보낼 것을 요구했다. 11마리 중에 8마리가 야생에서 포획됐다.
씨월드의 변호인은 “35년 이상 범고래를 야생에서 포획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샌디에이고와 함께 플로리다 올랜도, 텍사스 샌안토니오 등 미국 세 군데에서 운영되고 있는 씨월드는 지난 2010년 범고래가 조련사를 공격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동물학대로 비난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샌디에이고에서는 인기 있는 범고래쇼를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