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진보논객’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가 문창극 사퇴와 관련한 중앙일보의 기사에 자신의 이름이 실린 것을 두고 반발했다.
진중권 교수는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에 “이번 문창극 인사 참극을 놓고 가장 추태를 부린 것은 종편이 아니라 중앙일보였다. 아무리 자기 회사 사람이라 해도 정도가 있지. 자기들이 중앙일보 종업원 이전에 기자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온갖 추태를 부렸다”고 적었다.
이어서 “극우방송 종편에서도 씹어대는 인물을 총리라고 내세워놓고 뭐 하자는 짓인지. 왜 내 탓을 해? 칼럼에서 한번 씹은 건 그냥 웃어넘겼는데 기사에서 또 건드리네. 보자보자 하니까. 하여튼 중앙일보의 문창극 편들기는 한국 언론사에 길이 남을 참극이다”고 덧붙였다.
진중권 교수의 이 같은 반응은 25일자 중앙일보 기사를 두고 하는 말로 풀이된다.
중앙일보는 문창극 사퇴를 다룬 기사에서 “곧장 ‘이 정도면 대국민 선전포고’(진중권 동양대 교수) 등 SNS가 들끓었고 논란은 정치권으로 전염됐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진중권 교수는 “아무리 해석은 자유라 해도 자기들이 비호하는 후보가 여론조사 적합도 9%에 불과했다면 누구 눈이 삐뚤어진 건지 분명한 거다. 그런데도 반성은커녕 외려 소리를 높인다. 뭘 잘 했다고. 창피한 줄 알아야지”라며 반박했다.
한편 문창극 총리 후보자는 지난 24일 오전 정부 서울청사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시점에서 사퇴하는 게 박 대통령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총리지명 14일 만에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문창극 후보자는 “저를 이 자리에 불러주신 분도 그 분이시고 저를 거두어들일 수 있는 분도 그 분이시다. 저는 박근혜 대통령님을 도와 드리고 싶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창극 후보자는 할아버지 문남규 선생이 독립 투사였다며 일본의 침략과 관련된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 원래 원적이 평북 삭주이고 ‘문남규 삭주’ 등을 검색해보면 관련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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