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오는 17~18일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장마가 시작돼 19일 전국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남부지역이 아닌 중부지역부터 장마가 먼저 시작되는 것은 지난 1992년 이후 21년 만이다.
기상청은 “중국 중북부지방에 머물고 있는 찬 공기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하는 따듯한 공기가 만나 장마전선이 활성화되면서 점차 우리나라로 접근하겠다”며 “14~16일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는 등 무더위가 이어지다가 17~18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마가 시작돼 19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방으로 장마가 확대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번 장마전선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일정하게 유지되면서 느리게 남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강수대가 장시간 머무르거나 지형적인 영향을 받는 지역에서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장마가 제주도와 남부지방이 아닌 중부지방부터 먼저 시작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제주도보다 먼저 장맛비가 내리는 것은 지난 1981년 이후 30여 년만이고 남부지방보다 먼저 시작한 것은 1992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제주도와 남부지역은 각각 6월18일 장마가 시작했고, 중부지역은 같은 달 29일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