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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서에 따르면 외국 조선사가 미국 조선소에 상당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한 경우 해당 조선사의 본국 조선소에서 최대 2척의 선박을 한시적으로 건조해 미국에 인도하는 것을 허용한다.
이를 위해선 외국 기업이 미국에 새 조선소를 건설하거나 기존 조선소를 인수해 소유권 또는 지배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또 미국인 근로자를 고용·훈련하고 본국 조선소의 건조 기술을 미국으로 이전해야 한다. 다만 2척을 외국에서 건조한 이후 추가 선박은 생산 능력이 회복된 미국 조선소에서 건조해야 한다.
외국 조선사가 미국 현지 투자와 인력 양성을 약속하면 본국 조선소를 일시적인 생산 기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 조선업계의 기회 확대 여부가 주목된다. 미국 필라델피아의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한화가 조건에 부합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에 미 해안경비대의 중형 쇄빙선 사업에서 처음 적용돼 성공을 거둔 ‘핀란드 모델’을 기반으로 미국 조선산업에 대한 보다 직접적인 투자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잠수함과 항공모함 수리 역량을 높이기 위해 80여년 만에 처음으로 다섯 번째 해군 조선소를 설립하도록 지시했다.
주요 잠수함 사업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을 보관·수리·재정비하는 부품수리센터도 신설한다. 만성적인 함정 건조 지연과 비용 증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군해양체계사령부도 전면적으로 검토하고 개혁·재편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미 해군의 지나치게 복잡한 함정 설계와 반복적인 설계 변경으로 함정 건조 비용이 증가하고 일정 지연, 사업 취소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또 조선소 생산능력과 업체 간 경쟁 부족으로 6개 주요 해군 함정 사업의 주문이 적체됐으며, 미국 상선 건조산업도 국제 경쟁력을 잃었다고 평가했다. 조선산업이 위축되면서 주변 공급망까지 약화했다는 진단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조선업을 국가안보와 경제적 번영을 위한 핵심 산업으로 규정하고 관련 지원을 확대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미국의 해양 패권을 복원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지난 10월에는 북극 안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최대 4척의 쇄빙선을 해외에서 건조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