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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축출에 베팅해 6억원 챙겨…작전 참여 美특수부대원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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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경 기자I 2026.04.24 09:06:27

기밀 브리핑 받고 폴리마켓 계정 개설
체포 작전 전날까지 13차례 걸쳐 베팅
3만 3000달러 걸어, 40만달러 수익 챙겨
美검찰 "명백한 내부자 거래, 연방법 위반"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에 참여했던 미 육군 특수부대원이 작전 관련 기밀 정보를 이용해 예측시장에서 40만 달러(약 6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혐의로 기소됐다.

23일(현지시간) 미 법무부는 연방 검찰이 미 육군 특수부대 소속 원사인 개넌 켄 반 다이크(38)를 상품 사기 및 통신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노스캐롤라이나 포트 브래그에 주둔 중인 현역 군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공개한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체포 후 이송 모습.
공소장에 따르면 반 다이크는 지난해 12월 말 예측시장 플랫폼인 폴리마켓에 계정을 개설했다. 그는 마두로가 “올해 1월까지 물러날 것”이라는 데 약 3만 3000달러를 베팅했다.

그는 마두로 체포 작전이 실행되기 전인 12월 27일부터 1월 2일 사이 13차례에 걸쳐 베팅을 진행했다. 반 다이크의 마지막 베팅 다음 날 미 특수부대는 카라카스에 진입해 마두로 부부를 체포했고, 그는 4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챙겼다.

새로 만들어진 계정에서 특정 결과에 집중된 베팅 패턴은 작전 계획을 아는 내부자가 개입했을 가능성에 대한 의혹을 키우면서 수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가 거래 이후 수익 대부분을 해외 가상자산 계정으로 송금하고, 폴리마켓에 계정 삭제를 요청하는 등 흔적을 은폐하려 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맨해튼 연방검사 제이 클레이턴은 “피고인은 민감한 군사 작전에 대한 기밀 정보를 이용해 해당 작전의 시기와 결과에 베팅함으로써 이익을 얻으려 했다”며 “이는 명백한 내부자 거래로 연방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미 연방검찰에 따르면 반 다이크는 지난해 12월 8일 마두로 체포 계획에 대한 기밀 브리핑을 받고, 해당 정보를 “서면, 구두, 행동 등 어떠한 방식으로도 공개하지 않겠다”는 비밀유지 서약서에 서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마두로 체포에 베팅한 미 특수부대원이 기소된 사건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은 알지 못하지만 확인해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건 마치 피트 로즈가 자기 팀에 돈을 건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는 도박 문제로 메이저리그에서 영구 제명된 고 야구 선수 피트 로즈를 언급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과 관련된 베팅에 대해서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는 “글로벌한 문제”라고 답했다. 그는 “불행하게도 전 세계가 어느 정도 카지노가 돼버린 것 같다”며 “이런 베팅은 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이런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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