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IT 솔루션 업체 델테크놀로지(DELL)가 1분기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하고 AI 모멘텀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제시했지만 시장이 마진 압박에 초점을 맞추면서 31일(현지시간)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오후 거래에서 델의 주가는 20.83% 하락한 134.53달러를 기록했다. 델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20% 넘게 급등했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델의 1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6% 증가한 222억4000만달러로 예상치 216억4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27달러로 예상치 1.26달러를 웃돌았다.
델은 “AI 모멘텀이 지속되면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PC부문도 교체 수요에 따라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본 맥길 델테크놀로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플레이션 투입 비용, 경쟁 환경, AI에 최적화된 서버와의 혼합 비율을 고려할 때 2025년 총 마진율이 약 150bp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델은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월가 예상치 233억5000만달러보다 높은 235억~245억달러 범위로 제시했다. 그러나 2분기 조정 EPS는 1.65달러로, 예상치 1.88달러를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