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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광양제철소 발전소 노후 설비 교체…850억 투입

김은경 기자I 2023.05.02 15:35:48

올 상반기 ‘제2기력발전공장’ 설비 신예화 작업 착수
제철소 내 자체발전 시설…에너지비용 연 150억 절감
공장 4개 중 2개 신예화…2025년 3·4공장 개선 추진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가 전남 광양제철소 기력발전공장 설비 신예화 작업을 추진 중이다. 노후화된 설비를 교체해 성능을 높이고 에너지 절감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해 상반기 총 850억원을 투입해 광양제철소 제2기력발전공장 설비 신예화 작업에 착수했다. 포스코는 이번 작업으로 연간 150억원의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스코 전남 광양제철소 1발전공장 기력발전 설비.(사진=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철강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부생복합발전과 기력발전, 천연가스를 이용하는 액화천연가스(LNG) 복합발전 등을 통해 제철소에서 필요한 전력의 95%를 자체 발전해 쓰고 있다.

현재 신예화 작업을 추진 중인 기력발전은 보일러에서 연료를 연소시켜 물을 가열해 증기를 만들고 이 증기로 터빈을 회전시켜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방식이다.

광양제철소에는 제1부터 제4까지 총 4개의 기력발전공장이 있으며 공장별로 2호기씩 총 8호기의 기력발전 시설을 운영 중이다. 현재 신예화 작업 중인 제2기력발전공장은 이 중 3·4호기에 해당한다.

앞서 포스코는 2021년 835억원을 들여 200메가와트(MW)의 전력을 공급하는 제1기력발전공장(1·2호기) 노후 설비를 교체해 연간 에너지 구입 비용 120억원 절감에 성공한 바 있다.

올해 제2기력발전공장 설비 신예화 작업을 마친 뒤 오는 2025년에는 제3기력발전공장(5·6호기)과 제4기력발전공장(7·8호기) 설비 성능 개선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현재 관련 공고를 낸 상태로, 해당 사업을 진행한 경험이 있는 한전KPS 등이 추가 수주를 위해 전담반을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제3·4기력발전공장 설비 합리화는 2025년 이후 시행될 것으로, 아직 검토 단계여서 투자비와 효과 산출은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제1·2기력발전공장 설비 개선에 각각 약 850억원이 소요된 점을 미뤄봤을 때 4기를 모두 교체하는 데 드는 비용은 3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도 더 커질 전망이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해 광양제철소 데이터센터 에너지 사용 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전력 사용량이 많은 서버룸 등 주요 전산 장비 냉방 방식을 효율화하고 연간 전력 사용량 23만kWh(킬로와트시)를 절감하는 등 설비 개선을 통한 에너지 효율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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