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두달 사이 10% 이상 떨어지며 2만원대 겨우 안착
하청노조 50여일째 파업 진행중…노정 갈등 격화 우려도
2분기 영업적자 확대 전망…후판가격·인건비 인상 등 부담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 하청업체들의 노동자 파업이 지난 6월초부터 이어지며 생산차질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두 달 사이 10% 이상 하락했다. 특히 정부의 강경 움직임에 노동계 역시 강대강 대치를 이어간다면 갈등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주가는 6월2일 2만2350원에서 이날 2만100원까지 하락하며 10.1% 내렸다.
 | |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조합원이 지난 6일 오후 경남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해양 선박 건조시설 1 독(도크) 내 건조 중인 30만t급 초대형 원유 운반선에서 농성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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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는 불황기에 삭감된 임금 30%의 복원과 노조활동 인정 등을 요구하다 해결되지 않자 지난달 2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 측은 지난달 18일부터는 옥포조선소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제1도크(선박 건조장)에서 건조 중인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대우조선해양 파업 사태와 관련 “국민이나 정부나 다 많이 기다릴 만큼 기다리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며 공권력 투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도 “불법적이고 위협적인 방식을 동원하는 것은 더 이상 국민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공권력 투입 가능성으로 긴장은 고조되고 있다. 오는 20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금속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노사, 노정 갈등이 고조될 경우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 | 단위=원. 자료=마켓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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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어려움을 겪어왔던 조선업은 올해 초 주가가 강세를 보이며 선전해왔다. 조선업이 본격적으로 수주 반등을 이어가며 올해 호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에서다. 그러나 후판 가격 인상, 인건비 인상 등 비용 부담으로 2분기 실적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며 조선주 주가가 흔들렸다. 여기에 더해 대우조선해양은 파업까지 더해지며 주가는 낙폭을 키웠다.
대우조선해양은 2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2분기 영업적자 시장 컨센서스는 547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1개월전 시장컨센서스(영업적자 252억원) 대비 117.06% 적자가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하청업체들의 노사 갈등으로 생산차질이 발생한 상태”라며 “매출은 시장 예상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고, 직전 분기 대비 개선 폭 역시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러시아 선주로부터 수주한 물량과 관련해 일종의 취소비용이 일부 이번 분기에 반영될 가능성도 있다. 이를 종합적으로 감안하면 현재 컨센서스에 반영된 시장의 기대는 다소 낙관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