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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의 든든한 조력자 이석준…새 정부에서도 역할 지속

박태진 기자I 2022.04.15 17:45:34

대선 도운 특별고문들 활약 재조명될 듯
반환점 돈 인수위…국정과제 수립서 역할 부각
“李, 어려운 사안 고견·지혜 주고 있어”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반환점을 돈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국정과제 수립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든든한 조력자들이 재조명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이 대선 기간 내세운 공약과 공동정부 구상을 함께 약속한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제안을 한 데 녹여 국정과제를 만드는 과정에서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을 비롯한 멘토들의 활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당선인은 15일 오전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인수위 간사단회의에 참석해 “지난달 14일 인수위에 첫 출근했으니 이제 한 달이 지났다”며 “국정과제를 선별하는 것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다. 국민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구체적인 이행 계획도 잘 수립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의 복합위기 징후가 뚜렷하고 특히 물가가 심상치 않다”며 “물가 상승 장기화에 대비해 물가 안정을 포함한 경제 체질 개선 위한 종합적 방안 잘 세워야 한다”며 경제 위기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윤 당선인은 안 위원장과의 갈등을 하루 만에 봉합했지만, 국정과제 수립이라는 중차대한 과제가 남아 있다. 국정과제는 윤석열 정부의 청사진과도 같기 때문에 인수위원들은 물론 정치적 조언을 해주는 그룹의 도움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지난달 16일 △임태희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박보균 전 중앙일보 부사장 △유종필 전 국회의원 △김영환 전 국회의원 △윤진식 전 청와대 정책실장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자신의 특별고문으로 위촉했다.

당시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특별고문 일곱 명은 지난 선거 과정에서 윤 당선인에게 많은 자문과 도움을 줬다”며 “취임 후 이뤄질 국가경영에도 지속적인 고견을 부탁드리고자 이번 인선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특별고문 중 이석준 전 실장의 활약이 기대된다.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국정을 함께 이끄는 일부 인사와는 달리 일선에 나서지 않고 윤 당선인의 지근거리에서 묵묵히 조언을 아끼지 않는 최측근 인사로 꼽히기 때문이다. 그는 정치신인인 윤 당선인을 대권까지 거머쥐게 한 조력자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6월 21일 이 전 실장을 영입해 대선캠프 총괄로 임명했다. 대변인을 제외하고 윤 당선인이 공식 영입한 ‘1호 인사’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큰 인물이다.

이 전 실장은 윤 당선인이 삼고초려한 인물로 알려졌다. 이 전 실장은 30여 년간 재정경제부, 기획예산처, 기획재정부를 두루 거친 ‘경제통’이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제26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경제부처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3월 기재부 2차관, 2014년 7월 미래부 1차관을 맡은 뒤 2016년 1월 국무조정실장(장관급)에 올랐다.

이 전 실장은 윤 당선인의 대학 1년 선배이다. 이때부터 친하게 알고 지낸 영향으로 이 전 실장은 현재 윤 당선인의 정치적 멘토의 역할도 맡고 있다.

윤 당선인 측 한 관계자는 “특별고문으로 임명된 분들은 그간 윤 당선인에 제언을 아끼지 않은 정치적 멘토이자 든든한 조력자다”라며 “특히 이 전 실장에 대한 윤 당선인의 신뢰는 변함이 없다”고 털어놨다.

인수위 측은 이 전 실장의 활약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수위 한 관계자는 “이 전 실장 등은 특별고문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어려운 사안에 대해 고견과 지혜를 주는 그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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