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윤 후보의 트위터에는 반려견 ‘토리’의 밤 산책 모습이 사진으로 올라왔다. 토리는 윤 후보가 입양한 유기견이다.
사진에는 머리를 틀어올리고 편안한 복장을 한 김 씨가 토리와 나란히 걷고 있는 뒷모습이 담겼다. 사진과 함께 “원래 이 길은 자동차를 무서워하는 토리는 다니지 않는 길인데, 혹시 아빠를 만날까 기대하면서 용기를 내는 토리의 뒷모습이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윤 후보는 해당 트위터 계정을 통해 주로 반려견과 반려묘의 근황을 공개하고 있다. 앞서 윤 후보의 ‘개 사과’ 인스타그램 게시물 관련 김 씨가 관여했다는 의혹에, 윤 후보 측은 “인스타그램 전담 실무자가 따로 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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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의 프로필 사진이 공개되고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인물 정보를 스스로 업데이트 하면서 공개 행보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잇따랐지만, 계속되는 의혹 제기에 그의 일정은 ‘미정’일 수밖에 없었다.
이날도 김 씨의 주가 조작 의혹 관련 도이치모터스 이사 활동, 허위 이력 관련 앤디워홀전 개최 등이 추가됐다.
민주당은 “2011년 서울대 인문대학 최고지도자 인문학과정 원우 수첩에는 김 씨의 직함이 ‘코바나컨텐츠 대표이사’와 함께 ‘도이치모터스 제품 및 디자인전략팀 이사’로 기재돼 있다”며 “김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의 몸통이라는 결정적 증거”라고 주장했다.
김 씨의 직함이 기재된 서울대 인문학과정은 2010년 8월부터 2011년 3월까지로,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이 있었다고 의심하는 시기와 일부 겹친다는 것이다.
이에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김건희 씨는 차 판매 홍보를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고, 비상근, 무보수로 ‘이사’ 직함을 받아 홍보 행사에 참여하는 등 활동을 했다”면서 “비상근, 무보수로 홍보 활동을 도운 사실과 주가 조작을 연결하는 건 무리이고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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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현안대응 TF는 지난 2009년 열린 앤디워홀전 개최 장소였던 서울시립미술관 측에 확인한 결과 “김 씨의 코바나콘텐츠는 주최, 주관, 제작투자사 명단에 없고 계약 내용도 없다”는 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코바나컨텐츠는 주관사인 ‘지니월드’와 계약해 해당 전시를 제작하고 투자했다면서 “계약 당사자가 아닌 엉뚱한데 물어놓고 허위이력이라는 건 막장 네거티브의 달인 수준”이라고 되받아쳤다.